의문이 든 적이 있다면 그대는 호기심이 많은 사람이다.
의문이 든 적이 없다면 정상이다.
영수증 기계에 용지가 다 떨어지면, 직원들이 부리나케 달려와 휴지처럼 말린 롤을 교체한다.
그 롤에 감겨있는 종이는 특수한 용도를 가진 종이이다.
영수증을 보면 묘하게 반짝 꺼리고 미끈거리지 않는가?
화학처리가 된 특수 용지 되시겠다.
그래서 영수증은 잉크 없이 어떻게 인쇄되는가?
인쇄를 찍는 것이 아니라 '태우'는 것이다.
동년배들은 기억할지 모르지만, 경주나 설악산 같은 곳에 수학여행을 가면
나무에 인두로 지져 그림을 그려주는'인두화" 예술가 들이 있었다. 동년배가 아니더라도 집 구석 잘 살펴보면
나무에 그려진 그림이 있다면 99%는 인두로 지져서 그린 그림이다.
동일한 방식이다.
그렇기 때문에, 냄비받침 사이에 로또 용지를 넣어두면 냄비열로 인하여 새까맣게 변하는 것을 볼 수 있다.
일반 종이보다 더 지져지라고 감열 물질을 코팅했기 때문이다. 그 때문에 영수증 종이를 "감열지"라고 부르기도 한다.
+ 그래서 일반 종이로 하면 어떻게 되는가? 관련업 종사할 당시 감열지 사이에 A4용지를 적당히 끼워놓고 프린팅 테스트해 본 적 있다.(궁금하자나)
일반적인 출력에서는 아무런 변화도 없어, 노출 시간을 길게 가져가 봤지만 장판 아랫목처럼 누래질뿐 아무것도 인쇄되지 않았다.
감열 물질 빠워.
시골시그니쳐
무튼 각설하고, 그 감열물질을 보통 C15H16O2의 화학식을 가지는 페놀류 화합물로 코팅한다. 줄여서 BPA, 비스페놀A.
2 개의 히드록시 페닐기를 가지며, 디페닐메탄 유도체 및 비스페놀 류의 군에 속하는 합성 화합물이다.
해당 화합물은 애석하게 여성 호르몬인 에스트로겐과 구조가 유사하여,
체내 흡수되면 여성호르몬으로 인식하는 경우가 있어 '호르몬 교란 물질' 혹은 '내분비계 장애물질"로 분류된다.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환경호르몬이 그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인체에 들어간 BPA는 조숙증, 발암, 성인병, 성기능 장애 등 다양한 유해성을 지니고 있다.
"영수증은 되도록 만지지마라"가 여기서 나온다.
또한 몇몇 특수한 상황에서 BPA가 녹아 나오는데
첫째는. 고열.
가열할수록 BPA가 녹아 나온다. 영수증이 나오자마자 받아들면 묘하게 뜨끈뜨끈한가? 태워서 그렇다. 그렇기에 되도록 영수증을 오래 만지지 말라고 하는 것이다.
둘째는 특수물질.
핸드크림등으로 인해 녹아 나올 수 있다. 기름에서도 녹아 나올 수 있다. 허나 그보다 더 치명적인 것이 있으니, 에탄올(알콜)이다.
코로나로 인하여 손세정제를 많이 사용했는가? 혹시 마트에서 영수증을 받은 상태로 나올 때 손세정제를 사용했는가?
축하한다. BPA이벤트에 당첨되었다.
혹시 집에 굴러다니는 영수증에 손세정제를 떨어트려봐라.
영수증 내용은 흔적도 없이 사라진다. BPA가 싹 흘러나온 것이다.
그렇게 싹 지워진 영수증은 열을 가해도 다시 인쇄되지 않는다. ( 진정한 BPA Free)
소주같은 주류로도 동일한 효과를 낼 것 같지만 실험해 보진 않았다.
맨손으로 만졌을 때보다 알콜이 섞였을 때 피부 흡수율이 13배정도 높아진다는 논문을 본 기억이 있는데,
기억왜곡인지 찾을 수 없었다.
허나, 해외실험 사례에서 58%이상 흡수율이 높아진다는 기사들이 있으니 읽어보자.
이런 것들을 인식했는지 요즘은 비스페놀A를 안 쓰는 BPA Free 용지를 사용하는 곳이 많다고는 한다.
하지만 일반 용지보다 가격이 3배정도 더 나가기 때문에, 보통은 잘 사용하지 않을 것이다. 내가 사장이라도 안쓸 것 같다.
또한 의심 많은 필자로썬.. BPA Free라고 박아두고 3배 비싸게 팔아먹는 몹쓸 상상 또한 하게 된다.
피부로 흡수되는 비스페놀A는 간(肝)에서 빠르게 대사되지 않아 혈액 속에 오래 남는다.
만지고 있는 것보다 먹는 편이 오히려 안전하다고 전해지므로
굳이 계속 들고있어야 될 것 같으면 차라리 먹어라.
그게 아니라면
안 만지는 것이 제일 좋다.
만져야만 한다면 손세정제같은 알콜/핸드크림/주류등과는 절대 같이 사용하지마라.
특히 성장기 있는 아이들에겐 절대 만지지 못하게 해라.
굿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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